정말 기쁘게도, 꿈꾸던 삼성 SDS SW 직무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상반기 인턴 전형부터 하반기 직무 면접까지, 지난 1년간의 노력과 준비 과정들이 저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고 느껴 이렇게 회고를 남깁니다.
삼성 SDS 대학생 인턴 전형부터 정규직 전환까지
24년도 3월, 서류를 쓰기 전에 삼성전자 인턴을 쓸지, SDS 인턴을 쓸지 매우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정말 많이 질문을 던졌던 것 같습니다. 남들의 생각이 아닌 내가 생각했을 때 개발자란 직업이 무엇인지, 왜 되고 싶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만들어 내고 싶은지.
개발자란 소프트웨어 생애주기를 모두 경험하고 그 과정을 적절한 방식을 통해 수행해 제품을 생산해 내는 엔지니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획부터 시작해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IT 기술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블록체인 도메인을 통한 여러 서비스를 기획 및 개발했고 좋은 결과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메인에 얽매이지 않고 기획에 맞추어서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학습해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다양성을 저의 강점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직무 이해와 저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삼성 SDS의 서류를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서류 전형
문항은 총 3가지로, 기존에 알려져 있던 문항과 동일했습니다.
삼성 SDS를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1번 문항에서 저는 SDS가 SCP를 통해 DX를 하는 기업임을 말하면서, 저의 장점과 회사의 업무를 연결 지었습니다. 회사의 도메인이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MSA, EKS, CI/CD, Web3를 키워드로 프로젝트들을 정리해 어필했고 기술 트렌드를 쫓는 예민한 개발자가 되겠다는 내용으로 문항을 작성했습니다.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말 그대로 대학 입학 때부터 지금까지 SW 분야에서 직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을 시간 순대로 나열했습니다.
- No Base에서 문서화를 통해 소통하는 팀 리더가 되기까지
- 기술의 러닝 커브를 극복하고 팀에 기술의 도입을 주장할 수 있는 팀 리더
이 두가지 소주제를 통해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에 대한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 방법과 갈등상황에 대해서 풀어냈습니다.
최근 사회 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
3번 문항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는데, 회사의 방향성과 나의 강점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사회 이슈를 찾는데 고심했고, 결론적으로 STO에 대한 사회 이슈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증권 토큰은 플랫폼 개발은 끝났으나 법 개정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SDS도 이 트렌드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과 해당 기술에 대해서 캡스톤 디자인을 진행했기에 빠르게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으로 어필했습니다.
과제 전형
평소에 코딩 테스트를 꾸준히 준비해 왔기 때문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엣지케이스 때문에 고생을 했었습니다.
삼성 코딩테스트의 경향이 저와 잘 맞다고 느낀 점이,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차근 차근 읽어나가며 구현해 나가니 문제의 난이도는 굉장히 높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준비는 약 한 달 정도 매일 꾸준히 삼성 기출을 풀었습니다. 삼성 코딩테스트는 다른 문제는 전혀 풀 필요 없이 기출만 풀어도 충분하다 생각하며, 기출만 풀기에도 시간이 매우 빠듯합니다.
문제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는 한 문제 당 3시간씩 걸렸지만, 차츰 2시간 내로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12~14문제 정도를 복습과 정리하면서 공부했었습니다.
유형을 익히기 위해서 문어 박사 IT 편의점 의 유튜브 강의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해당 강의에서 설명했던 스킬들이 그대로 나왔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IT-zk3so
실제 시험장에서 1번 문제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제출했고, 2번 문제를 한 번 조금이나마 풀어보자하고 남은 2시간 30분을 할애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TTL이 났지만, 도전했기에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면접 전형
삼성은 친절하게도 면접 전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메일로 보내줍니다. 삼성 면접은 직무/창의/임원 총 3개를 보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SDS는 직무와 임원 두 개만 보고, 인턴전형이라 그런 것인지 그중에서도 임원 면접 하나를 보고 귀가했습니다.
첫 임원 면접이였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준비했습니다.
- 삼성 SDS는 무슨 회사라고 생각?
- 왜 SDS여야만 하는가?
- 나의 장점 / 단점
- 내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것
- 대학생활동안 경험으로 깨달은 점
- 입사 후 나의 꿈 / 하고 싶은 것
- 팀프로젝트 간 갈등
- 스케줄이 변동됐을 때?
- 개발자란 무엇인가?
- 삼성 SDS 광고나 슬로건 중 기억에 남는 것
- 프로젝트에 사용한 언어와 그 언어에 대한 숙련도, 언어에 대한 지식을 말해주세요
- 지원한 직무에 가장 중요한 것은?
- 삼성 SDS가 어떤 신규사업을 통해 발전하면 좋을까?
- 블록체인으로 삼성에서 뭘 하고 싶은지
- 삼성 SDS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
-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받았을 때
- 상대방과 소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 선배 사원의 부당한 행위를 목격했을 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성찰하게 되었고 이 경험이 개발자란 직업에 대한 기치관을 확립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위 질문들 중에서 면접 질문이 나왔다는 것은 아니고 저 정도의 질문 리스트에 대한 모범 답안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상태로 면접장에 들어가니, 면접관님들과 대화하는 느낌으로 면접을 볼 수 있었고 그게 가장 큰 합격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면접을 보면서 생각보다 평이하다는 생각을 했고 제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모두 말씀드리고 가치관도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지원자들 대부분이 많이 긴장하니 면접관님들이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많이 노력하시는 것이 보여서 감사했습니다.
채용 결과
합격 발표가 오전이나 오후에 나온 것이 아니라 퇴근시간에 나왔습니다. 당시에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카페에서 합격 소식을 확인하고 바로 뛰쳐나가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삼성 SDS 인턴십은 채용연계형이 아닌 채용우대형이었기 때문에 추후 있을 전환 면접을 위해서 인턴 활동을 하면서 모든 결과물들을 수치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자료로 기록해 두었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혹여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록하지는 않지만, 후회 없이 뜨겁게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던 6주였다! 고 말하고 싶습니다 :)
전환 면접
채용 우대형이기 때문에 서류 및 코딩테스트는 면제된 상태로 공개 채용 프로세스가 진행됐습니다.
인턴 과제 발표회 때 준비했던 PT를 그대로 면접에서 사용했습니다. 직무 면접을 텀을 두고 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제 발표회때 나왔던 질문들도 나왔고 이해관계자가 아닌 분들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질문들도 나왔어서 답변을 깔끔하게 했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또한 어려운 질문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들도 나왔어서 준비한 내용보다 개발자를 준비해 온 서사(?)를 더 많이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면접장을 나오면서 후회 없는 면접이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만, 후련한 면접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 년이란 긴 채용 프로세스에서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며 모든 것을 보여드리진 못해도 많은 것을 보여드렸다 생각했기에 후유증이 하루 정도 짧게 있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
결론적으로 삼성 SDS의 SW 직무에 합격해 25년도 상반기부터 출근하게 됐습니다.
면접에 합격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개발자가 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쉬지 않고 프로젝트와 대회를 나갔던 기억들이 나면서 열심히 준비해 온 보람이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첫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때 JAVA를 배워보라 조언해 줬던 친구, 군 생활을 하면서 같이 대회를 나가보자던 179번 훈련병, 함께 GDSC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자던 친구,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4기를 진행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멘토님들 그리고 수료 이후에도 취업에 있어서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도움 주셨던 한신환 멘토님과 김현 멘토님들 정말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이제는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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