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도 하반기 취업 준비를 하며 운이 좋게도 SK C&C SW 전형에 최종 합격하게 됐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다른 곳에 입사하게 됐지만 준비했던 과정들이 저에게 있어 정말 소중한 과정이었고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 생각해 회고를 남깁니다.
전형 일정
전형 종류 | 발표일 |
서류 전형 | 24. 10. 08 |
필기 전형 | 24. 10. 21 |
1차 면접 | 24. 11. 07 |
2차 면접 | 24. 11. 27 |
서류 전형
타 대기업 서류 전형과 동일했습니다. 경력사항, 대외활동, 공모전, 자소서 문항들이 있었고 특이하게 직무 역량에 대한 질문이 3개로 나뉘어 있어 총 5개 문항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프로젝트 경험을 굉장히 중시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 별로 STAR를 기준으로 정리해 둔 것이 자소서를 작성함에 있어서 많이 도움됐습니다.
C&C가 SI 기업이다 보니, 저의 장점 중 도메인에 얽매이지 않고 기획에 맞춰서 기술 스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방향으로 작성했습니다.
필기 전형
작년 기준으로 인성 검사와 코딩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해서 마음 놓고 있었으나, 올해는 SW직무도 SKCT와 AICT 두 개를 본다고 해서 준비하게 됐습니다.
SKCT
인적성은 처음이었어서 어떻게 준비할지 몰라 모의고사를 시험 전 날 4~5개 정도 풀었던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하시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달 정도 시간을 잡고 공부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AICT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시험입니다. 그렇기에 테스트 환경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일반적인 코딩테스트는 절대 아니고 LLM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는 전형이었습니다.
평소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해서 관심 있게 찾아보고 프로그래밍을 할 때 LLM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느낀 점
정말 많은 기업의 필기 전형을 경험해 봤었는데, 매우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AI 전환 시대에서 채용 브랜딩을 정말 선도적으로 개선해 보려는 노력이 느껴졌고 채용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1차 면접
1차 면접은 AI 면접 / 직무 면접 / 토론 면접 총 3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AI 면접
처음 이 전형을 봤을 때 AI 역검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단순히 질문이 주어지고, 화면을 보면서 답변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보안상 이유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직무 면접
전형적인 기술 면접입니다. 단순 CS를 묻는 질문은 받지 않았고, 서류에 작성했던 프로젝트에 대해서 꼬리 질문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안상 이유로 작성하지 않겠습니다만, 질문들의 깊이나 방향성들이 정말 지원자가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문제 상황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보았는가? 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생각합니다.
토론 면접
토론 면접은 당일에 면접을 진행한 지원자들끼리 그룹을 지어서 두 그룹이 함께 토론을 진행합니다.
4:4로 진행됐으며 면접 장소에 들어가면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하나의 문제 상황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해야 합니다.
면접관님들은 전혀 개입하지 않고 토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주장하는 내용 또한 중요하지만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편한 말투와 태도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른 분들은 시작하는 말과 끝마치는 말 등 프레임을 짜서 말하시는 듯해서 정말 많이 준비하셨구나를 느꼈습니다.
( 이게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느낀 점
AI 면접은 지원자가 직무 면접을 보기 전,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평이했으며, 실제로 직무 면접을 보기 전 긴장을 푸는 데 많이 도움 됐습니다.
직무 면접의 경우에는 타 기업의 기술 면접과 비교해서 굉장히 타이트했고 날카로운 꼬리질문들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류에 거짓된 프로젝트를 적지 않은 이상 모두 답변 가능한 질문이었다 생각합니다.
토론 면접은 다들 재밌었다는 평을 남겼었는데, 저는 직무 면접 때보다 더 답답함(?)을 느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무언가 짜인 듯 말하는 상황에서 인지부조화가 와서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 생각해 봅니다.
2차 면접
상반기에는 면접을 하루만 봤었는데 하반기에는 임원진 분들께서 입사할 신입 사원 얼굴을 한 번 안 보고 결정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셔서 임원 면접이 추가됐다고 하셨었습니다.
단순한 상견례 수준이라고 인사팀에서 말씀하셨지만 오픈채팅방 반응을 보니 1:3 정도의 경쟁률을 보인 것 같습니다. ( 믿지 않기를 참 잘한 것 같습니다. )
제가 들어간 방은 아니었지만 옆 방에는 사장님도 계셨다고 합니다.
임원 면접은 많이 준비해 왔고, 경험했기 때문에 걱정 없이 면접장에 들어갔고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나왔습니다. 당시에 경험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었습니다.
느낀 점
지금까지 봐왔었던 임원 면접들 중에서 질문의 질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단순한 프로젝트 갈등 상황에 대한 ~ , 기한이 지체됐을 때 ~ 등의 질문이 아니라, 임원진 입장에서, 또 팀 수준의 입장에서 실제로 고민하고 있고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질문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인턴 경험이 없었다면 답변하기 어려웠을 질문들이 있었으며, 개발자로서의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았다면 답변하기 힘들었을 질문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결론
직접 입사 프로세스에 참여해 본 입장에서, 입사 프로세스에 정말 많이 신경 쓰고 신입을 뽑을 때 신중을 가하는 기업이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AI 시대에 정말 많은 것들을 도입해 보려 시도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매우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만, 조금 더 좋은 기회가 저에게 찾아왔기 때문에 SK C&C의 입사 기회를 다른 분에게 드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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